글을 쓰는 사람은 누구인가?

30대초에 미국으로 이민 온 40대 중반의 미국 이민자이다. 미국에는 양가 아무도 없이, 아내와 같이 이민와서 가족을 이루고 6학년 3학년이 된 11살짜리 딸과 8살짜리 아들이 있다. 집에서 살림을 꾸려가고 있는 주부라고 말할 수 있고, Stay-home dad 라고도 한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쳤고, 군대를 갔다 왔으며, 회사에서 몇년 일한 경험도 있다. 미국에 와서는 CC에서 시작해서 4년제 대학 학사를 다시 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회사에서 일할때는 컴퓨터에 관련된 일을 해서, 프로그램이나 IT기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은 있다.

왜 이런 일을 시작하게 됐는가?

아이들에게 뭔가를 가르쳐주고 싶은 것은 어느 부모나 같을 것이다. 그중에서 뭔가 학교생활이나 진학에 도움이 될 것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시안 부모로서는 당연한 길이다. 

처음에는 수학을 생각했지만 재능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하자면, 수학을 깊이 진행하면 올림피아드 참가 수준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 수준에서 답안지를 들고와서 설명을 부탁할 때, 가능할까? 거기에 수학은 범위가 너무 많다. 고등학교 정규 학교 수학에서 해결 가능한 부분은 기본적인 논리 전개 방법이나 수리 연산 부분을 포함해도 10% 정도 수준이다. 그 외의 많은 부분은 책 혹은 온라인 수업에 의존해서 진행해야 하는데, 하루에 몇시간이나 여기에 쓸 수 있을까? 그 시간을 생각해보면, 주변에서 쉽게 도움을 받으면서 진행하는 학생과 혼자서 책으로 혹은 온라인 강의를 통해서 배워가야 하는 학생의 차이는 상당하다. 또한 올림피아드 수학 문제들은 단순하게 답을 구하는 문제에서 끝나지 않고, 논증을 통한 증명문제들이 있다. 미국 수학 올림피이드로 설명하면, AMC - AIME - USAMO 단계로 진행되는데, AIME까지는 문제의 답을 구하는 문제이지만, USAMO에서는 증명을 요구한다. 이런 증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같이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을 비슷한 그룹의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집 주변에는 없다. 

그 뒤로 찾은 것은 Competition Programming 이다. 수학의 경우와 비교하면 competition programming 은 많은 장점이 있다. USACO에서 레벨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공부해야 하는 범위를 IOI syllabus 의 범위로 한정할 수 있다. USACO가 IOI 대표를 뽑기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범위를 벗어나는 문제가 있을 가능성은 낮다. 거기에 많은 과거 문제들이 있고 비교 가능한 모범답안들도 있다. 또한 내 답을 객관적으로 쉽게 검증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예. online-judge system) 주변에 특별히 논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어도, 이런 시스템과 모범답안으로 보완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이게 좋으니까 열심히 해라. 혹은, 근처에서 도움 받을 수 있는 학원을 찾아서 등록한다. 이런 방법은 옆에서 운전기사 역할 이상을 기대할 수 없다. 어느정도 노력으로 어느정도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모르는데, 막연히 아이들의 노력을 바라기는 경쟁이 너무 치열해졌다. 이제 아이들도 취미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국보다 덜 할 수는 있지만, 미국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내가 직접 훈련을 해보기로 생각했다. USACO 등록은 이메일만 있으면 가능하고, 레벨은 온라인테스트만 치루면 올라갈 수 있다. 내가 아무리 최고의 성적을 얻어도 대표가 될 수는 없겠지만, 나도 아이들과 같은 방법으로 경쟁해서 올라 갈 수 있는것이다. 그래서, 직접 레벨을 올려보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일단, 나는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고, 컴파일 환경 구축에도 어려움이 없을 수준의 IT 지식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어떤 종류가 됐던 프로그램 코드를 직접 손질하고 문제를 해결했던 것은 15년도 더 전의 일이고, 마지막으로 프로그램과 관련된 작업은 php로 구축된 위키 시스템을 옮기면서 생겨났던 인코딩 문제 해결이었다. 그리고, 어느정도 다룰 수 있는 언어는 아마도 C 언어가 전부이다. 그래서, 완전히 새로 배우는 것보다는 빠르겠지만, 동시에 오래전 안좋은 습관이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다. 아마도, 애들이 배워가는 속도보다 약간은 빠르겠지만, 비슷한 수준일것으로 생각한다. 공부를 하고 연습을 하면서 진행 사항에 대해서 일주일에 하나 혹은 두개의 포스트를 작성하려 생각한다.

언제까지 진행할 것인가?

아마도, 앞으로 몇년동안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혹은 몇달 혹은 몇주 지난후에 그냥 닫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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